로고

2017 / VOL. 335

2017 / VOL. 335

서브 메뉴 열림/닫힘

ISSUE
2017년 시장 전망세계 자동차산업, 불확실성 증가

세계은행은 금년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높은 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 2.5%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산업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런 전망치다. 자동차 수요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경제권별로는 선진국 경제가 1.8% 성장할 예상인데 미국이 2.2%, 유로존 국가는 1.5%가 성장할 전망이다.

신흥개도국은 4.2%의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의 성장률은 6.5%로 낮아지겠으나 러시아와 브라질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겠다. 인도는 7.6%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예상이나, 환율 불안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인상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예상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예상이어서 원가 절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신흥개도국 수요 회복 속에 중국과 미국의 수요는 둔화될 전망

2016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0.4%가 증가한 1,755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해 픽업트럭과 대형 SUV의 수요가 증가해 세단 판매는 부진했으나 노후차 교체수요가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EU 28개국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비 6%가 증가한 1,460만대로 추정된다.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하반기에 구매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것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앞당겨 자동차를 구매함으로써 전년비 14%가 증가한 2,803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가 2,438만대, 상용차가 365만대 판매되었는데 SUV 판매는 879만대를 기록했다. 인도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비 6.9%가 증가한 296만4,00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세가 수요를 촉발했으나 12월에는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16년만에 판매가 감소했다.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비 11%가 감소한 142만 5,721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는 9월까지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나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어 12월에는 1%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20%가 하락한 205만대를 기록해 2006년 이후 최저치 기록과 함께 4년 연속 하락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비 11%가 감소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가동률도 48%로 떨어졌다.

2017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2%가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소득 양극화에 따라 고급 모델이 중형차 부문까지 확산될 예상이며, SUV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픽업트럭과 SUV 판매 비중의 증가와 평균 판매 가격이 미국 중위 가계 소득보다 높은 35,000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금리 인상 등으로 정체될 예상이다. EU유럽의 승용차 수요는 브렉시트 등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 3% 증가한 1,503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시장 판매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구매세를 5%에서 7.5%로 인상하는 반면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어서 4%가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도 증가세를 유지할 예상이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브라질과 러시아의 수요는 감소세를 마감하고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승용차 수요는 전년비 4%가 증가한 148만대를 기록할 예상이며, 브라질의 자동차 수요도 3.9%가 증가한 213만대로 회복되고, 자동차 생산은 12%가 증가한 241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동 등 산유국 자동차 수요도 유가 상승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예상이다.

표. 세계 자동차 수요 전망

2015 2016 2017
세계 89,678 91,600(2.1) 93,432(2.0)
북미 21,233 21,400(0.8) 21,443(0.2)
- 미국 17,470 17,550(0.4) 17,570(0.1)
서유럽 15,111 15,969(5.7) 16,100(0.8)
아시아태평양 41,083 42,733(4.0) 43,900(2.7)
- 일본 5,096 4,883(-4.2) 4,932(1.0)
- 중국 24,588 28,030(14.0) 29,151(4.0)
- 인도 3,453 3,728(8.0) 3,940(5.7)
중남미 4,033 3,499(-13.2) 3,628(3.7)
- 브라질 2,561 2,050(-20.2) 2,130(3.9)
동유럽 4,065 3,977(-2.2) 4,169(4.8)
- 러시아 1,660 1,474(-11.2) 1,533(4.0)
기타 4,153 4,022(-3.2) 4,192(4.2)

자료 : LMC Automotive, Global Car & Truck Forecast. 2016. 3Q 일부 수정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와 원가절감 압박 등이 가중될 전망

국내 완성차업체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2%로 회복되었지만 12월 점유율은 6.9%로 떨어졌고,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수출에 차질을 빚을 예상이다. 국내 업체의 EU시장 점유율은 6.3%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 8.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가운데 정치적 혼란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해 정체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의 중국시장 판매는 지난해에 10대 판매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금년에도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중국업체의 약진이 예상되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세계 자동차산업은 전환기를 맞이할 예상이다. 우선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마일을 상회하는 모델들이 출시되고, 능동형자동주행과 자동주차 기능을 장착한 커넥티드 카 모델들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그 동안 관심을 끌어 왔던 전기동력 자율주행자동차시대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혁신 경쟁에는 미국, 독일, 일본의 선진 자동차업체 뿐 아니라 중국업체들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뛰어들 예상이다. 우버와 같은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 업체가 증가할 것이며, 트럭의 군집주행 시험도 본격화될 예상이다.

증강현실도 차량안전, 설계 및 수리 등에 응용될 예상이며, 3D 프린터를 활용해 생산한 부품 종류도 증가해 수리비용이 하락하고,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차량 설계도 3D 프린터를 활용해 가능할 예상이다. 이처럼 2017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본격적인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은 또 다른 내우외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동차산업 이해관계자들의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한해가 될 예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SSUE01
ISSUE01
국산차 전망

2017 시장 전망 국산차, 내수는 줄고 수출은 회복 전망

ISSUE02
ISSUE02
수입차 전망

2017 시장 전망 수입차, 다양성 욕구는 지속될 것

ISSUE03
ISSUE03
해외시장 전망

2017 시장 전망 세계 자동차산업, 불확실성 증가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