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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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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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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장하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오토모빌리-D(AutoMobili-D)라는 세션이 추가되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를 별도로 구성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틀간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오토모빌리-D 세션이 추가되어 총 3일간의 행사로 진행되었다. 앞서 개최된 CES 현장에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신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기업들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오토모빌리-D(AutoMobili-D)라는 세션이 추가되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를 별도로 구성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틀간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오토모빌리-D 세션이 추가되어 총 3일간의 행사로 진행되었다.

앞서 개최된 CES 현장에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신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기업들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웨이모(WAYMO), 독자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구축

웨이모(WAYMO)는 지난해 12월 31일 구글이 자사의 자율주행 부서를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미디어 데이 첫날, 오토모빌리-D 무대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노선을 수정한 구글의 방향성을 제시한 무대였다.

구글은 2014년 5월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2인승의 소형차로 대시보드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도 없는 자율주행 레벨 5를 고려한 테스트 차량이었다. 하지만, 사업성에 대한 회의가 내부적으로 커지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결론적으로 언제쯤 사업화가 진행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테스트를 위한 막대한 투자를 하염없이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전략을 변경한 주원인인 것이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웨이모 컨퍼런스 현장의 무대에는 테스트를 진행중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전시되었다. 다른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들과 같이 차량의 주변에는 라이다 센서와 레이더들이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웨이모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의 센서들은 모빌아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제작한 센서와 소프트웨어라는 점이 경쟁업체들과의 차이다. 현재 크라이슬러뿐만 아니라 혼다와도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스팅어,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리더

2017 CES에서 현대차가 3대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제시했다면 기아차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스팅어를 통해 다소 약했던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팅어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기아 GT 컨셉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국내에서는 K8이란 이름으로 출시 전 보도되곤 했지만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스팅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찌르다, 쏘다’ 라는 의미의 스팅어(Stinger)라는 차명에서도 이 세단의 스포티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여전히 SUV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단의 판매는 다소 부진한 상황, 아반떼(20만8319대, -13.8%)와 쏘나타(19만9416대, -6.5%)의 미국현지판매가 크게 줄었으며, 기아 K5(12만4203대 –22.1%) 또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세단 시장에서의 활로 개척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입지 강화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팅어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기아 GT 컨셉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국내에서는 K8이란 이름으로 출시 전 보도되곤 했지만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스팅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찌르다, 쏘다’ 라는 의미의 스팅어(Stinger)라는 차명에서도 이 세단의 스포티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여전히 SUV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단의 판매는 다소 부진한 상황, 아반떼(20만8319대, -13.8%)와 쏘나타(19만9416대, -6.5%)의 미국현지판매가 크게 줄었으며, 기아 K5(12만4203대 –22.1%) 또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세단 시장에서의 활로 개척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입지 강화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2017년, 토요타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2017년을 전망하면서 주목해야 할 자동차업체는 바로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엔저시대가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소폭 상승하던 엔화가치가 미국의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도 돌리지 못하던 엔화 가치 상승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 2017년 달러대 엔화가치에 대한 전망은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수년간의 엔저기조로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챙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기업은 토요타이다.

2017년을 전망하면서 주목해야 할 자동차업체는 바로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엔저시대가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소폭 상승하던 엔화가치가 미국의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도 돌리지 못하던 엔화 가치 상승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 2017년 달러대 엔화가치에 대한 전망은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수년간의 엔저기조로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챙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기업은 토요타이다.

토요타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캠리를, 렉서스는 신형 LS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미국시장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차량들은 오랜 엔저상황으로 수년간 이윤을 쌓아온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한단계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토요타는 TNGA를 통한 공용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상품성 개선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완성했다. 토요타는 엔저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20조원의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왔으며, 그 성과물들을 2017년부터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캠리’인 것이다.

토요타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캠리를, 렉서스는 신형 LS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미국시장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차량들은 오랜 엔저상황으로 수년간 이윤을 쌓아온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한단계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토요타는 TNGA를 통한 공용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상품성 개선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완성했다. 토요타는 엔저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20조원의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왔으며, 그 성과물들을 2017년부터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캠리’인 것이다.

트럼프의 압박, 미 자동차 업계의 대응

최근 미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들은 140자 밖에 쓸수 없는 SNS의 글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바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뉴스라인을 채웠다. GM과 토요타는 트럼프의 트윗 주인공이 된 후에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도 맞이했다.

하지만, 미국의 자동차산업에는 일면 긍정적으로 보인다. 포드(Ford)와 피아트-크라이슬러(Fiat-Chrysler)는 최근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고용활성화와 생산 증가에 기여한 기업들이라면 규제개혁이나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을 요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이것이 미국 자동차산업, 특히 미국을 근거지로 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이다.

그들은 기회를 엿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처럼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으로 업계가 8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기업가이자 협상가였다. 이것은 정치라기보다는 일종의 거래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협상된 내용들을 과연 올해 트럼프가 실제로 이행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여전한 SUV의 인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더 투입하기 위해 생산 및 투자 전략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여러 기업들이 발표한 생산 계획에는 SUV의 증산이 담겨 있었다. 미국시장에서 SUV의 2015년도 판매 비중은 56%, 2016년에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승용차 판매 비중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비율이 2/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UV에 대한 인기는 고급차 메이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의 2016년 미국 판매 실적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 미국시장에서의 12월 판매실적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으며 이는 SUV에 대한 미국시장의 선호도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짐 렌츠 역시 올해 미국 판매에서 SUV와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캠리’에서 ‘RAV4'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혼다도 미국에서 SUV 생산 확대를 계획중이다. 혼다는 고급 SUV인 '아큐라 MDX'의 생산을 오하이오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며, 중형 SUV인 '파일럿'과 픽업트럭인 '릿지라인'의 증산도 계획 중이라고 컨퍼런스 현장에서 밝혔다.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더 투입하기 위해 생산 및 투자 전략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여러 기업들이 발표한 생산 계획에는 SUV의 증산이 담겨 있었다. 미국시장에서 SUV의 2015년도 판매 비중은 56%, 2016년에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승용차 판매 비중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비율이 2/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UV에 대한 인기는 고급차 메이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의 2016년 미국 판매 실적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 미국시장에서의 12월 판매실적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으며 이는 SUV에 대한 미국시장의 선호도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짐 렌츠 역시 올해 미국 판매에서 SUV와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캠리’에서 ‘RAV4'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혼다도 미국에서 SUV 생산 확대를 계획중이다. 혼다는 고급 SUV인 '아큐라 MDX'의 생산을 오하이오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며, 중형 SUV인 '파일럿'과 픽업트럭인 '릿지라인'의 증산도 계획 중이라고 컨퍼런스 현장에서 밝혔다.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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