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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VOL.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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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회
친환경의 미래, 2018 부산국제모터쇼

자동차 미래 가늠해볼 다양한 콘셉트카 선보여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6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총 62만 여 명이 방문한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듣고, 즐기는 자동차 축제로 진행되었다. 총 9개국 183개 브랜드 3,076개 부스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모터쇼는 총 203대의 차량이 전시되었고 이중 36대의 신차가 최초 공개되었다.

이번 부산모터쇼의 특징은 국내외 브랜드의 여러 콘셉트카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다양한 동력원과 플랫폼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란 슬로건에 맞게 모터쇼 전시장에는 14대의 콘셉트카와 24대의 전기차, 45대의 친환경차 등이 전시되어 미래 자동차 트렌드의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현대 르 필 루즈 콘셉트카와 제네시스 에센시아, 기아 SP 콘셉트,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 EQA, 아우디 일레인 등 화려한 디자인과 자율주행 등 첨단기능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콘셉트카의 주제는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가 확실한 차이를 보여 흥미로웠다. 국산 브랜드가 ‘미래형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수입차 브랜드는 미래형 스포츠카와 자율주행, 전기차 등 혁신 기술력을 뽐내는 데 집중했다.

현대·기아차는 디자인의 새 방향성 제시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표현할 디자인 전략 ‘현대 룩’(Hyundai Look)을 공개하며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내놨다.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이 매력적인 이 콘셉트카는 자동차 디자인의 4가지 기본요소인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황금 비율에 근거해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 비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라 표현한 이 디자인은 향후 친환경차 시대의 필수적인 디자인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는 그랜드마스터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 디자인 DNA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어떻게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 전면의 감각적인 그릴과 램프, DRL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로 콘셉트 SUV인 ‘SP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과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에 기반한 강인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 기아차만의 독특한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을 넣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또한 그릴 안쪽까지 연결된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해 개성 강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새틴 크롬 그릴 표면에 음각 패턴 디테일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라인을 넣고, 20인치 투톤 알로이휠을 적용해 당당함도 강조했다. 기아차는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구현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에센시아는 ‘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생각한 미래 자동차를 표현한 모델로, 앞으로 제네시스에 적용될 미래 기술력의 비전과 디자인 철학이 모두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긴 보닛과 슬릭한 스웹백(swept-back) 스타일의 전통적인 GT 디자인을 갖추고 메탈릭 컬러를 입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0→ 시속 100km 가속 3초대라는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퍼포먼스도 보여줘 ‘럭셔리 전기차 쿠페’라는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쉐보레와 르노삼성, 히든카드를 꺼내들다

위기를 겪었던 쉐보레가 부산모터쇼에서 새로운 SUV모델 이쿼녹스를 내세우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를 의미하는 ‘이쿼녹스’는 차량 개발의 모든 분야에서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쉐보레 측은 SUV의 역동성과 세단의 편안함, 충분한 퍼포먼스와 효율적인 연비 등 SUV 고객이 기대하는 핵심 가치를 만족하는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쿼녹스는 최고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GM의 특허 기술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패밀리 SUV답게 다양한 기능의 편의사양도 장착했다.

르노삼성은 르노삼성존과 르노존으로 전시관을 별도로 구성해 독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르노의 첫 번째 모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선보였다. ‘유럽인이 사랑하는 차’ 답게 클리오는 이미 1990년 출시돼 전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르노의 120년 기술력이 집약된 1.5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DCT의 조합으로 17.7Km/L의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여기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고급 사양이 갖춰 작지만 실속 갖춘 소형차로 주목받고 있다.

콘셉트카와 클래식카 함께 전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인상적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EQ 파워’(EQ Power) 브랜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EQ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인 ‘콘셉트 EQA’(Concept EQA)가 주목받았다. 컨셉트 EQA는 전기 구동화를 향한 그룹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모델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지녔다. 60kWh 이상의 배터리를 넣어 최대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 두 개를 얹어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은 5초 이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존의 전시 형식을 탈피, 다양한 클래식카를 전시해 ‘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창업자 칼 벤츠(Carl Benz)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룩해온 130여 년간의 자동차산업 발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우디는 자율주행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아우디 일레인은 2번째로 양산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로 95kW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최고출력이 435마력인데, 부스트 모드에서 503마력까지 증폭된다. 0→ 시속 100km 가속은 단 4.5초. 하지만 일레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신형 A8에 탑재된 트래픽 잼 파일럿의 연장 기능인 ‘고속도로 파일럿 기능’이 대부분 국가의 최대 허용 속도 범위인 시속 60~130km의 주행 속도에서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일레인의 드라이브 구성은 향후 아우디의 양산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BMW i8 로드스터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조용한 스포츠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욱 향상된 주행거리와 성능으로 스포츠카만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파워를 결합해 최고출력 37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0→시속 100km 가속은 단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46g/km을 달성하는 친환경적인 매력도 갖췄다.

이밖에 토요타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의 일본 브랜드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실용성까지 고루 갖춘 하이브리드 카와 SUV 모델을 앞세웠다. 토요타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세단의 진정한 가치를 전했고, 렉서스 역시 6년 만에 공개된 풀체인지 모델 ES 300h로 하이브리드 대표주자임을 확인시켰다.

닛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엑스트레일을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였다. 역동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인피니티는 QX50를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피니티가 양산에 성공한 가변압축비 엔진 2.0L VC-터보엔진을 달아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높은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월간 <KAMA 웹저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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