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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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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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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쌍용 G4 렉스턴, 1만 3천km
유라시아 횡단 50일간의 여정

지난 7월 27, 쌍용자동차는 평택공장에서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Trans-Eurasia Trail)’ 발대식을 개최하며 50일에 걸쳐 13,000km를 달리는 될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발대식 후 G4 렉스턴 차량 5대는 평택항으로 바로 이동, 중국으로 선적되어 마침내 8월 11일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대륙 횡단을 시작했다.

50일간 약 1만 3천km 코스를 총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은 중국 베이징을 포함해 실크로드(제1구간)를 거쳐,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제2구간), 아스타나~러시아 우파(제3구간), 우파~모스크바(제4구간)와 동유럽 발트연안 코스인 모스크바~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제5구간)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입성, G4 렉스턴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뒤 서유럽을 지나 9월 14일 영국 옥스포드 블렌하임 궁에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론칭한 G4 렉스턴은 2001년 ‘대한민국 1%’ 슬로건과 함께 최초로 선보인 렉스턴의 업 그레이드 모델로, 당시 전무후무 했던 프리미엄 SUV 시장을 창출, 정통 SUV의 아이덴티티를 제시했다. 이러한 렉스턴의 명성을 잇는 쌍용의 플래그십 SUV로서 차별화된 성능과 품질을 리얼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과 함께 유라시아 횡단에 대한 기획은 시작되었다.

양산차 런칭답게 엔진, 미션, 서스펜션 등 어떤 부분도 건드리지 않고 소비자가 타게 될 양산차 스펙 그대로, 길이 험한 오프로드건, 악천후건 태풍이 쳐도 하루 600~700km 달려 그날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세련되게 잘 짜여진 시승행사에 매력을 느낀 외신기자들에게 쌍용의 자신감(혹은 무모함)이 강한 어필로 작용했는지 동행하고 싶다는 문의가 초청장 발송 즉시 밀려왔다.

개개인이 기대하는 바는 조금씩 달랐을지라도 이번 횡단이 결코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되리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 첫 구간인 실크로드 루트를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하면서 도심과 빌딩은 사라지고 끝도 없이 펼쳐진 도로와 양쪽의 그림 같은 산맥을 지났다. 평원, 그리고 다시 산맥... 비포장 도로를 한참 달리다 다시 온로드를 가다 싶더니 갑자기 사막이 떡 하니 나오는가 하면 카자하스탄 차린 협곡(Charyn national park)에서는 차 한대만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가파른 계곡 사이를 지나가야 했다.

벨기에 기자들은 G4 렉스턴이 지나갈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실제 4X4 차량만 출입가능구역) 러시아부터는 좀 괜찮아지나 했더니 복잡한 대도시와 위협적인 트럭들이 수십대 이어지는 2차선 도로주행, 8시간 걸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국경선을 통과했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깔끔하게 한 줄 ‘무사고 완주’를 선언하기까지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하루 평균 12~14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일정에 지치기도 했다. 그런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횡단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은, 당연하게도, 자동차 여행만이 줄 수 있는 묘미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번 횡단은 다양한 역사적, 지리적 랜드마크 장소들을 거쳤는데 서유기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화염산, 만리장성의 끝자락, 카자흐스탄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차린 협곡,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진 발하쉬 호수 등 나름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소뿐 아니라 멀리 병풍처럼 펼쳐져 있던 산맥, 2시간을 달려도 끝없이 펼쳐진 초원,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삼림숲은 내내 우리를 압도하면서도 뭔지 모를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이는 다양하고 때로는 극한 환경에서 G4 렉스턴의 성능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공유하는 본래의 취지에 부가적으로 오는 달콤한 보상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매일 700km씩 동에서 서로 이동하면서 기후, 고도, 도로 상황 등 주변 환경과 여건들이 휙휙 바뀌다 보니 굳이 목적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횡단 자체를 즐기며 G4 렉스턴에 대해 알아가고 차량을 충분히 테스트 할 수 있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Continue Your Journey". 이번 횡단의 테마이자 서브 타이틀이기도 하다. 그 곳이 어디든, 목적이 무엇이든, 마치 인생의 여정처럼 때로는 힘들고 지치더라도 계속 나아가듯이, 앞에 놓여있는 길을 가자는 의미다. 그리고 G4 렉스턴이 당신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과 약속을 담고 있기도 하다.

지난 60년간 쌍용은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1990년대 이미 죽음의 다카르 랠리를 한국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완주했고, 남미, 아프리카 횡단 등 지구 7바퀴와 맞먹는 거리인 28만km를 완주했던 불굴의 도전정신은 지금도 쌍용의 SUV DNA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횡단은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유럽무대 런칭뿐 아니라 쌍용의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뜻깊은 프로젝트로 남을 것이다.

횡단은 끝났지만 G4 렉스턴이 유럽시장에 출시된 지금이 또 다른 시작이다. 50일간 13,000km를 달려 유럽에 당당히 입성했던 기개와 강인함으로 렉스턴의 성공스토리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주현
쌍용자동차 해외마케팅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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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기

쌍용 G4 렉스턴, 1만 3천km 유라시아 횡단 50일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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