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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VOL.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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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히스토리(上)
자동차역사를 바꾼 신기술(~1940년대)

자동차역사를 바꾼 신기술 1986년~1940년대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세상에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지 어느덧 130년이 넘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의 획기적 변화와 함께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물론 그동안 수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과거의 자동차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앞바퀴 혹은 뒷바퀴만 굴리면 됐을 텐데, 바퀴 네 개를 모두 굴리면 험로에서 더 유리하다는 걸 어떻게 생각했을까? 엔진에다가 수퍼차저를 더하면 커다란 기곗덩어리를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겠다는 허황된 꿈이 어떻게 현실이 됐을까?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걸까?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가 나온 이후 자동차가 어떻게 발전을 거듭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01

세계 최초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어떻게 생겼을까? 거의 세 바퀴 자전거에 가까운 모습이다. 오늘날 자동차 모습과 많이 다르지만, 마차의 틀에서 벗어난 첫 자동차였다. 1886년 1월, 엔지니어 칼 벤츠는 내연기관을 이용한, ‘움직이는 탈것’으로 독일특허 37435호 등록증을 받았다. 특허를 받은 자동차라는 뜻에서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네바퀴굴림

다임러 모터라이즈드 마차 1886년
세계 최초 네바퀴굴림차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로 특허를 받은 페이턴트 모터바겐과 같은 해에 나왔다. 안타깝게도 고틀립 다임러는 칼 벤츠가 먼저 자동차특허를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포장된 도로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았던 자동차 태동기에는 네바퀴굴림 자동차가 험로를 달리기에 유리했다. 때문에 다양한 네바퀴굴림 차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2차세계대전을 통해 네바퀴굴림 자동차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 중심에 네바퀴굴림 전문 브랜드로 우뚝 선 지프가 있다.

수퍼차저

메르세데스-벤츠 1921년
지금은 자동차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주로 터보차저를 많이 사용하지만, 터보차저가 알려지기 전까지 수퍼차저를 주로 썼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기술을 1920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퍼차저는 엔진의 동력으로 블로어 및 콤프레서를 구동해 과급을 이루는 기술이다. 배기가스로 구동하는 터보차저에 비해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얻을 수 있고 터보랙 같은 응답지연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엔진의 힘을 빌리는 만큼 출력 손실은 피하기 어렵다.

02

모노코크 섀시

란치아 람다 1924년
요즘 대부분의 승용차는 모노코크 섀시 구조로 만든다. 모노코크는 아랍어로 하나를 뜻하는 ‘Mono'와 껍질을 뜻하는 프랑스어 'Coque'를 더한 말. 말 그대로 별도의 프레임 없이 외피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를 뜻한다.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방식을 가져온 것이다. 란치아 람다에서 처음 선보인 일체형 섀시는 오늘날 자동차의 정교함과 비교하면 준 모노코크 섀시에 가깝다. 그러나 세계 최초의 분리형 섀시를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또한 람다는 유압식 쇼크업소버를 처음으로 단 자동차이기도 하다.

앞바퀴굴림

트락타 1928년
최초의 앞바퀴굴림차하면 흔히 1934년 처음 나온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물론 이 차가 앞바퀴굴림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맞지만 세계 최초는 아니다. 트락타라는 프랑스 자동차회사가 시트로엥보다 6년 앞서 앞바퀴굴림 자동차를 만들었다. 요즘이야 앞바퀴굴림 구동방식을 사용하는 차가 흔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이 구동방식은 실내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자동차 라디오

캐딜락 라 살 1929년
매일 아침 출근 길, 귀를 즐겁게 해주는 라디오는 자동차에 언제 처음 달렸을까? 어느 회사가 가장 먼저 자동차에 라디오를 달았는지 논란이 계속 되고 있지만, 캐딜락과 당시 캐딜락 소유 브랜드 라 살 딜러가 델코 레미(Delco-Remy) 라디오를 차에 달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가 직접 AM 라디오를 장착한 자동차는 1933년 크로슬러가 처음이다.

03

V16 엔진

캐딜락 1930년
최근 나온 자동차에서 16기통 엔진을 얹은 것은 W16 엔진을 단 부가티 시론이 유일하다. 그러나 16기통 엔진의 원조는 캐딜락 1930년에 생산 V-16이다. V16 7.4L의 어마어마한 대형 엔진이지만 최고출력은 고작 160마력으로 크기에 비해 힘은 다소 약했다. 그래도 16기통 엔진을 얹어 유명세를 탔고, 총 4076대를 생산했다.

디스크 브레이크

크라이슬러 크라운 임페리얼 1948년
크라이슬러는 1948년 세계 최초로 크라운 임페리얼 네 바퀴에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다. 이는 다른 자동차회사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경차와 같은 저렴한 차에는 대부분 앞바퀴에만 디스크 브레이크가 들어간다. 뒤쪽엔 다소 저렴한 드럼 브레이크가 들어가는 정도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회전하는 원판형의 디스크(Disk)에 패드(Pad)를 밀착시켜, 제동을 건다. 드럼 브레이크에 비해 방열성이 뛰어나고 제동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5단 수동변속기

란치아 아르데아 1948년
요즘, 수동변속기를 달고 있는 차를 만난다는 것부터 흔하지 않은 경우지만, 설령 보더라도 대부분 5단 수동변속기일 확률이 높다. 란치아는 이 5단 수동변속기를 70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1939년 1세대 아르데아에 4단 수동변속기를 달았다. 그리고 1948년 3세대를 출시하면서 변속기 단수를 추가해 세계 최초로 5단 수동변속기를 선보였다.

세이프티 윈드스크린

터커 토페도 1948년
주행 중 안으로 들이닥치는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크린은 유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깨지기 십상이다. 충돌사고라도 나면 탑승객을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한다. 캐딜락은 1929년부터 윈드스크린이 산산조각 나지 않는 기술을 선보였다. 터커는 1948년 토페도에 비상시 앞유리창을 부수고 나갈 수 있는 세이프티 윈드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모델이다.

안정환
<오토카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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