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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VOL.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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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목,한국 자동차산업의 과제

(사례 1) 자동차가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바뀌면 세계 자동차 업체 10개 중 9개는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자동차 소유자들의 이용가동률이 3%에서 70%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에서는 우버(Uber)나 리프르(Lyft)와 같은 공유경제 기업이 자동차 이용이 필요할 때마다 이동을 대신해준다.

주차장은 텅 비게 되고 도로의 교통체증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현재의 많은 자동차 주차시설도 필요 없어지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이런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 우버의 기업가치는 2014년 약 17조 원 수준에서 지금은 약 74조 원에 이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920년대 택시업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택시회사 옐로우캡이 파산보호 신청을 해 23만 2천 명의 운전자들의 폐업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례2) 현재 자동차 업체중 가장 수익성이 좋은 자동차 제조사는 어디일까? 스바루를 생산하는 후지중공업이다.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만들어준 글로벌화의 기회를 활용하여 눈이 많이 오는 미국 북부용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는 글로벌 의지가 있는 기업에 엄청난 원가경쟁력 제고의 기회를 주었고, 후지중공업은 이것을 글로벌 제품개발의 기회로 활용했다.

10년 전 스바루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전투기를 만들던 후지중공업은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스바루자동차의 모델 확장성과 시장 확장성이 부족했다. 시장은 미국과 일본을 고집하고 있었고 이곳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은 급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릭스(BRICs)시장에서 맹활약 하고 있었다. 스바루를 좋아하는 소위 ‘스바리스트’라는 열성 팬만 남아있었다.

스바루는 2005년에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토요타로부터 출자까지 받아 생산능력이 남아돌던 미국 공장은 토요타 캠리 수탁 생산으로 겨우 버텼다. 그러나 후지중공업은 눈이 많이 오는 미국 북부지역을 겨냥해 눈길에서 안전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 방식의 SUV를 개발하였다. 그렇게 개발된 ‘포레스터’는 캠핑이나 낚시 등 아웃도어 틈새시장 차량의 대표 자동차가 되었다. 그 대신 일본내 경차 개발과 생산을 종료했다.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후지중공업의 연간 판매 대수는 95만 대로 100만 대에 못 미치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9.1%에 달하고 있다. 1

10년 전 스바루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전투기를 만들던 후지중공업은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스바루자동차의 모델 확장성과 시장 확장성이 부족했다. 시장은 미국과 일본을 고집하고 있었고 이곳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은 급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릭스(BRICs)시장에서 맹활약 하고 있었다. 스바루를 좋아하는 소위 ‘스바리스트’라는 열성 팬만 남아있었다.

스바루는 2005년에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토요타로부터 출자까지 받아 생산능력이 남아돌던 미국 공장은 토요타 캠리 수탁 생산으로 겨우 버텼다. 그러나 후지중공업은 눈이 많이 오는 미국 북부지역을 겨냥해 눈길에서 안전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 방식의 SUV를 개발하였다. 그렇게 개발된 ‘포레스터’는 캠핑이나 낚시 등 아웃도어 틈새시장 차량의 대표 자동차가 되었다. 그 대신 일본내 경차 개발과 생산을 종료했다.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후지중공업의 연간 판매 대수는 95만 대로 100만 대에 못 미치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9.1%에 달하고 있다. 1

1. 김다혜 번역(일본 주간동양경제), 스바루 앞세워 승승장구하는 후지중공업, 중앙일보 : 2016-01-31

(사례3)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인지도는 누가 더 높을까? 구글 빅데이터인 구글 트렌드의 지난 10년간을 조회해보면 2008년을 기점으로 구글 조회수 기준 기아차의 인지도가 현대차를 앞서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힘들어하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마땅한 신차가 보이지 않고 디자인의 변화가 기아차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 10년간 성공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덕분이다. ‘넘치는 의욕, 딸리는 실력’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매년 진화하는 현대차에 소비자들은 구매로 대답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의 이러한 다이내믹스가 부족하다. 그러나 기아차는 2008년 이후 디자인 환골탈태에 성공하고 있다. 2006년 8월, 폭스바겐•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지냈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하고 ‘즐겁고 활력 넘치는’(Exciting and Enabling) 콘셉트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기아차 K시리즈는 그 시작이었다.

(사례3)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인지도는 누가 더 높을까? 구글 빅데이터인 구글 트렌드의 지난 10년간을 조회해보면 2008년을 기점으로 구글 조회수 기준 기아차의 인지도가 현대차를 앞서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힘들어하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마땅한 신차가 보이지 않고 디자인의 변화가 기아차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 10년간 성공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덕분이다.

‘넘치는 의욕, 딸리는 실력’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매년 진화하는 현대차에 소비자들은 구매로 대답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의 이러한 다이내믹스가 부족하다. 그러나 기아차는 2008년 이후 디자인 환골탈태에 성공하고 있다. 2006년 8월, 폭스바겐•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지냈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하고 ‘즐겁고 활력 넘치는’(Exciting and Enabling) 콘셉트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기아차 K시리즈는 그 시작이었다.

(사례4) 기업은 기회(opportunity)와의 싸움이지 규모(volume)와의 싸움이 아니다. 이것이 기업가정신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해외 급성장시장 기회 포착에 성공했고 그 결과가 오늘날의 현대기아차다. 그러나 최근 가장 성장하고 있고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회의 나라, 아세안(ASEAN) 시장에서는 일본 차들의 독점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차의 시장 점유율이 일본보다 높은 나라가 2억 4천 만 인구의 인도네시아시장이다.

일본 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95%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현대기아차는 급성장하는 브릭스시장에 진출하며 보물찾기에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보물은 아세안에 숨어있다. 하지만 이곳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마 중진국 함정에 빠진 한국 사회의 기업에 대한 왜곡된 시선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정신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아세안시장은 미국, 일본, 중국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을 가보면 온통 이들 나라의 이야기이다.

그래도 조그마한 희망의 뉴스가 있다.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 현대기아차의 싹이 트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작은 자신들만의 공간으로 i10과 모닝(현지명 피칸토)을 갖고 싶어 한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 때문이다. 베트남이 서서히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13만 5,859대로 전년 대비 무려 31%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 7만 4,48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

2. 뉴스 토마토 : 2016-09-07

(사례 5) 한국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위상은 침체하고 있고, 노조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10월 30일 블룸버그 글로벌 시가총액을 분석한 이투데이 김경아 기자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해있는 자동차 분야 17개 기업 가운데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 원으로 2014년 8위에서 13위로 밀려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테슬라 등 신흥주자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1위 토요타는 현대차 시가총액의 7배이고, 다임러, 폭스바겐, BMW 등 독일업체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로 돌아와 보면 아직도 10년 전의 노조 투쟁이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 모 다국적 회사는 한국에 진출해 지난 20년 동안 크게 성공했지만 과격한 노조 투쟁이 본사 이사회에 올라간 이후 지금까지 더 이상 한국에 투자는 없었다.

(사례 5) 한국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위상은 침체하고 있고, 노조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10월 30일 블룸버그 글로벌 시가총액을 분석한 이투데이 김경아 기자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해있는 자동차 분야 17개 기업 가운데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 원으로 2014년 8위에서 13위로 밀려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테슬라 등 신흥주자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1위 토요타는 현대차 시가총액의 7배이고, 다임러, 폭스바겐, BMW 등 독일업체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로 돌아와 보면 아직도 10년 전의 노조 투쟁이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 모 다국적 회사는 한국에 진출해 지난 20년 동안 크게 성공했지만 과격한 노조 투쟁이 본사 이사회에 올라간 이후 지금까지 더 이상 한국에 투자는 없었다.

세상에 ‘Ubered’라는 용어는 ‘훅 가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자동차기업들이 ‘훅 가지’ 않도록 모두 새롭게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 파괴적 기술뿐만 아니라 파괴적 마케팅의 시대가 오고 있다. 오히려 기술로 승부하는 시대(Disruptive Tech)에서 마켓(플랫폼)으로 승부하는 시대(Disruptive Marketing)가 오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와서 놀게 해야 한다. ‘Wework’라는 공유경제 기업은 임대한 사무실을 재임대하는 비즈니스모델인데 방문한 손님들에게 커피와 맥주를 무한 공짜로 제공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면서 안경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안경산업계의 거대 공룡인 룩소티카에 도전한 ‘와비파커’의 성공이야기도 있다. 한국경제는 성장엔진이 정지된 스톨포인트(Stall Point)에 와 있다. 스톨을 벗어나려면 속도를 내어야 한다. 온 힘을 다해야 다시 이륙할 수 있다.

세상에 ‘Ubered’라는 용어는 ‘훅 가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자동차기업들이 ‘훅 가지’ 않도록 모두 새롭게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 파괴적 기술뿐만 아니라 파괴적 마케팅의 시대가 오고 있다. 오히려 기술로 승부하는 시대(Disruptive Tech)에서 마켓(플랫폼)으로 승부하는 시대(Disruptive Marketing)가 오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와서 놀게 해야 한다. ‘Wework’라는 공유경제 기업은 임대한 사무실을 재임대하는 비즈니스모델인데 방문한 손님들에게 커피와 맥주를 무한 공짜로 제공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면서 안경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안경산업계의 거대 공룡인 룩소티카에 도전한 ‘와비파커’의 성공이야기도 있다. 한국경제는 성장엔진이 정지된 스톨포인트(Stall Point)에 와 있다. 스톨을 벗어나려면 속도를 내어야 한다. 온 힘을 다해야 다시 이륙할 수 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REPOR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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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과제

한국 자동차산업의 과제

REPORT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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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발전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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