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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45

2017 / VOL.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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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자동차 수요는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에 시행되었던 개별 소비세 인하 조치로 인한 기저 효과로 인해 상저하고 현상을 나타냈다. 국산차 수요는 정체되었으나 수입차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차종별로는 국산 중대형차 수요가 증가했지만 수입차는 중형 이하 수요가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전기차 수요는 정부의 구매 보조금 물량 수준에서 수요가 제한됐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고, 한국지엠은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 상반기 기저 효과로 부진했던 내수가 하반기에 회복

2017년 초부터 자동차업계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로 고민해 왔다.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에 걸쳐 내수 촉진을 위해 시행되었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고 새로 맞이한 2017년 1월 국산차 판매가 우려했던 대로 전년 동월비 0.2%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에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국산차 내수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비 4.0% 감소한 78만 5,297대에 그쳤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비 1.2% 증가한 11만 8,152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들어서서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 모두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7년 1월~9월 중 국산차 내수는 전년 동기비 1.0%, 수입차 내수는 5.1%가 증가했다. 이처럼 국산차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2016년 14.4%로 감소했던 승용차시장 수입차점유율은 1월~9월 중 다시 15%대(15.2%)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2017년 승용 내수 증가는 원화 가치 상승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한 수입차 업체가 주도했지만 국산차의 기여도는 미미했다.

승용차종별로는 다목적용 차량의 판매가 강세를 이어갔는데 국산 모델 판매는 1월~9월 중 전년 동기비 2.7% 증가한 39만 9,548대를 기록했다. SUV 차량은 소형과 중대형이 각각 36.1%와 29.3% 증가한 10만 2,682대와 6만 9,217대를 기록했으나, 중형은 17.1% 감소한 16만 3,101대로 부진했다.

미니밴인 CDV(Car Derived Van)의 판매도 증가했는데 중대형 모델 수요가 0.7% 증가한 4만 9,064대, 대형 모델이 264.9% 증가한 7,225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형과 소형 모델의 수요는 감소했으나 물량 자체가 적어 전체 CDV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차 판매는 2014년 이후 계속 부진해 19.9%가 감소한 10만 3,647대에 그쳤으며, 중형차 판매도 16.1%가 감소한 29만 9,692대를 기록했고, 대형차 판매 역시 14.5%가 감소한 5만 6,869대로 떨어졌다.

반면 소형차 수요는 7.3% 증가한 25만 2,787대, 중대형차 판매는 38.6% 증가한 25만 7,264대를 나타냈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20.3% 증가한 4만 2,255대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으며,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262.2% 증가한 8,632대를 나타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231.9% 증가한 269대에 달했다.

□ 친환경차 판매 상승, 전기차는 전년 동월비 373% 증가세 보여

1월~9월 중 수입차 수요는 디젤 모델 판매가 30.7% 감소한 9만 1,659대를 기록했지만 가솔린 모델 판매는 5.3% 증가한 7만 6,284대에 달해 유종별 차량 판매 격차를 크게 줄였다. 중형차 판매가 9.2% 증가한 10만 9,660대에 달했지만 중대형차는 6.2% 감소한 6만 6,511대, 대형차는 1.7% 감소한 1만 4,223대를 기록했다.

디젤 판매 감소는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1~10월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2016년 51,239대에서 15,761대 늘어난 67,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2,803대에서 1만 478대로 전년 동월비 373%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차종별 사용연료별 신규등록현황

년도 차종 가솔린 경유 LPG CNG 하이브리드 전기 기타 합계
2017
(1-10월)
승용차 634,114 458,682 108,326 0 67,000 10,478 76 1,278,676
승합차 117 32,493 1,995 2,829 0 69 2,163 39,666
화물차 590 197,014 6,761 47 0 21 6,702 211,135
특수차 2 6,651 5 0 0 4 172 6,834
합계 634,823 694,840 117,087 2,876 67,000 10,572 9,113 1,536,311
2016
(1-10월)
승용차 614,505 508,233 92,194 5 51,239 2,803 30 1,269,009
승합차 56 32,522 2,591 1,755 0 25 1,377 38,326
화물차 407 181,924 7,577 16 0 2 6,958 196,884
특수차 0 6,228 3 0 0 0 110 6,341
합계 614,968 728,907 102,365 1,776 51,239 2,830 8,475 1,510,560
2016
(1-10월)
승용차 559,283 556,694 101,963 6 31,379 2,523 33 1,251,881
승합차 29 39,954 2,386 2,142 0 0 1,228 45,739
화물차 85 190,191 8,552 12 0 8 5,674 204,522
특수차 0 5,546 13 0 0 0 136 5,695
합계 559,397 792,385 112,914 2,160 31,379 2,531 7,071 1,507,837

*자료 : 국토교통부(집계방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주) 하이브리드에는 가솔린하이브리드와 LPG하이브리드가 포함.

차종별 사용연료별 신규등록현황(2017)

월별 차종 가솔린 경유 LPG CNG 하이브리드 전기 기타 합계
1월 승용차 78,842 55,812 11,890 - 5,727 932 2 153,205
승합차 8 3,484 201 228 - - 148 4,069
화물차 49 23,216 762 5 - - 482 24,514
특수차 - 736 - - - 4 7 747
합계 78,899 83,248 12,853 233 5,727 936 639 182,535
2월 승용차 56,301 40,313 9,624 - 4,524 598 25 111,385
승합차 5 3,373 200 310 - 2 100 3,990
화물차 36 19,122 655 - - 2 476 20,291
특수차 - 698 2 - - - 38 738
합계 56,342 63,506 10,481 310 4,524 602 639 136,404
3월 승용차 69,509 51,015 11,006 - 5,527 792 - 137,849
승합차 9 4,168 196 320 - - 207 4,900
화물차 62 22,517 829 - - 2 695 24,105
특수차 - 813 - - - - 31 844
합계 69,580 78,513 12,031 320 5,527 794 933 167,698
4월 승용차 63,345 44,942 11,966 - 6,466 867 10 127,596
승합차 14 3,453 176 308 - 11 251 4,213
화물차 58 20,134 653 - - 3 772 21,620
특수차 - 656 - - - - 6 662
합계 63,417 69,185 12,795 308 6,466 881 1,039 154,091
5월 승용차 61,576 45,923 10,882 - 6,670 808 4 125,863
승합차 9 2,962 180 301 - 5 216 3,673
화물차 55 19,934 638 2 - 1 735 21,365
특수차 - 630 2 - - - 14 646
합계 61,640 69,449 11,702 303 6,670 814 969 151,547
6월 승용차 65,405 49,522 13,076 - 9,060 1,007 19 138,089
승합차 14 3,541 192 347 - 10 256 4,360
화물차 83 22,008 717 1 - 1 878 23,688
특수차 1 728 - - - - 17 746
합계 65,503 75,799 13,985 348 9,060 1,018 1,170 166,883
7월 승용차 62,854 43,621 11,500 - 8,291 1,233 1 127,500
승합차 13 3,287 190 317 - - 282 4,089
화물차 72 19,390 699 21 - 3 828 21,013
특수차 1 662 - - - - 24 687
합계 62,940 66,960 12,389 338 8,291 1,236 1,135 153,289
8월 승용차 58,194 44,186 9,637 - 6,395 1,301 12 119,725
승합차 5 2,770 174 169 - 36 266 3,420
화물차 49 16,188 666 14 - 1 715 17,633
특수차 - 538 - - - - 6 544
합계 58,248 63,682 10,477 183 6,395 1,338 999 141,322
9월 승용차 65,564 50,033 10,643 0 8,187 1,909 3 136,339
승합차 22 3,269 234 328 0 4 294 4,151
화물차 62 19,481 667 2 0 0 656 20,868
특수차 0 701 1 0 0 0 16 718
합계 65,648 73,484 11,545 330 8,187 1,913 969 162,076
10월 승용차 52,524 33,315 8,102 - 6,153 1,031 - 101,125
승합차 18 2,186 252 201 - 1 143 2,801
화물차 64 15,024 475 2 - 8 465 16,038
특수차 - 489 - - - - 13 502
합계 52,606 51,014 8,829 203 6,153 1,040 621 120,466

*자료 : 국토교통부(집계방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주) 하이브리드에는 가솔린하이브리드와 LPG하이브리드가 포함.

연령층별 구매에서 나타난 특징으로는 그동안 수요 증가를 주도해 왔던 30대의 수요 비중이 감소했지만 40세 이상의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5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수입차 수요가 전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체별로는 1월~9월 중 현대차, 르노삼성과 쌍용차 내수는 각각 7.5%, 0.8%, 5.6% 증가했지만, 기아와 한국지엠은 2.0%와 19.9%가 감소했다. 업체별 판매는 신차 출시와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한국지엠의 판매는 철수설 등이 더해지면서 부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신차 출시 여부가 차종별·업체별 판매를 좌우

2017년 1월~9월 중 버스 내수는 전년 동기비 2.66% 증가한 4만 8,496대에 달했으며, 버스 수입도 전년 동기비 33.44% 증가한 399대를 기록했다. 트럭 내수 역시 전년 동기비 8.0% 증가한 14만 100대에 달했으며, 트럭 수입도 14.21% 증가한 5,925대를 기록했다. 특장차 내수는 국산과 수입 모두 4.13%와 9.75% 각각 감소한 1만 3,798대와 1,648대를 기록했다. 미량이나마 중국산 전기버스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건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트럭의 수입도 증가했다.

이처럼 2017년 8월부터 불거진 자동차산업의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2017년 자동차 내수, 수출,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내수 증가는 수입차 수요가 주도했으며, 수입차 구매 연령층이 중년층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고, 국산차와는 달리 중형차 이하의 수요가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수입차 수요가 내수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업체의 차별화된 신차 출시가 요구된다.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많은 2만 대에 지급될 예상이어서 국산 전기차 모델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특히 1회 충전 35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보유한 수입 전기차가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기차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경영실적이 통상임금 문제로 악화된 가운데 현대차도 수익이 하락했으며, 외국계 업체 중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경영성과가 군산공장의 생산 축소로 인한 철수설로 인해 내수가 줄고 유럽 수출 물량마저 오펠 매각을 비롯한 GM의 철수로 감소함으로써 부진했다. 쌍용차 역시 신흥국 수요의 둔화와 디젤차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2017년은 대외환경은 양호했지만 대내 환경이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한 노사대립, 외국계 업체의 불투명한 전망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자동차업계의 고민이 깊어진 한해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SSU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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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특징

2017 내수시장 동향과 특징

ISSU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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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시장 동향과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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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기술 개발 동향과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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