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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VOL.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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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히스토리(中)
자동차역사를 바꾼 자동차 신기술(1950~1970년대)

자동차역사를 바꾼 신기술(1950~1970년대)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처음 등장한 지 어느덧 130년이 넘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의 획기적 변화와 함께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과거의 자동차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앞바퀴 혹은 뒷바퀴만 굴리면 됐을 텐데, 바퀴 네 개를 모두 굴리면 험로에서 더 유리하다는 걸 어떻게 생각했을까? 엔진에다가 수퍼차저를 더하면 커다란 기곗덩어리를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겠다는 허황된 꿈이 어떻게 현실이 됐을까?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걸까? 자동차 역사를 바꾼 신기술. 이번에는 1950~1970년대에서 찾아보았다.

1. V6 엔진

란치아 아우렐리아 1950년
몇 년 전부터 많은 자동차회사가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V6 엔진을 선호하고 있다. V6 엔진이 더 콤팩트해서 무게배분이나 패키징에 도움이 되기 때문. 란치아는 1950년 세계 최초로 V형 6기통 엔진을 얹은 아우렐리아를 선보였다. 지금은 보편적이겠지만,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엔진이었다. 란치아가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던 요인에는 기계공학에 관심이 많았던 설립자 빈센초 란치아의 철학이 반영된 부분이 크다.

2. 파워 스티어링 & 파워 윈도

크라이슬러 임페리얼 1951년
지금은 파워 스티어링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크라이슬러가 1951년 고급 브랜드 임페리얼 모델에 ‘히드라가이드’라고 이름 붙인 최초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선보이기 전까지 운전자에게 도심주행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파워 스티어링의 원리는 파워 스티어링 펌프가 오일을 압축했다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이 액체의 압력으로 조향에 힘을 더하는 방식이다. 유압 펌프는 엔진의 힘을 이용해 구동한다. 임페리얼은 또한 파워 윈도를 최초로 달았다. 파워 어시스트 윈도는 1940년 패커드 180에 처음으로 적용됐지만 유압 전동식이었다.

3. 에어컨

내시 앰버서더 1954년
패커드가 1939년부터 자동차 에어컨을 출시했지만 너무 비싸고 비효율적이었다. 특히 트렁크 공간 대부분을 차지했다. 1954년 내시는 다른 계열사이자 냉장고 회사인 캘비네이터(Kelvinator)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기술을 더욱 발전하며, 에어컨은 현재 자동차의 필수장치로 거듭났다.

4. 크루즈컨트롤

크라이슬러 임페리얼 1957년
자동차로 장거리를 달릴 때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크루즈컨트롤 장치가 있다면 꽤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다. 미국같이 드넓은 도로가 펼쳐진 곳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자동차에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이 달렸을까? 크루즈컨트롤은 시각장애인 발명가 랄프 티토가 1945년 특허를 취득했고, 1957년 크라이슬러 고급 브랜드 임페리얼에 최초로 장착됐다. 그 이전까지는 계속해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야만 했다.

5. 무단변속기

DAF 600 1958년
오늘날 토요타 프리우스 같은 자동차에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무단변속기는 전자제어를 통해 아주 정교하다. 일반 토크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1958년에 네덜란드의 DAF가 만든 세계 최초 무단변속기는 완전히 기계적인 시스템이었다.

6. 3점식 안전벨트

볼보 아마존 1959년
자동차에 2점식 안전벨트가 사용된 지 9년이 지나서 스웨덴의 볼보가 3점식 안전벨트를 꺼내 들었다. 허리뿐만 아니라 가슴까지 잡아준다는 점에서 2점식 안전벨트보다 안전성이 훨씬 높았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 차에 3점식 벨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어떠한 안전장비보다 많은 생명을 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당시 볼보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안전벨트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 회사이기도 하다.

7. 터보차저

올즈모빌 F-85 터보 제트파이어 1962년
이제 더 이상 무엇이 세계 최초 터보차저 양산차인지를 놓고 다툴 필요가 없다. 올즈모빌이 1962년에 만든 F-85 터보 제트파이어가 답이다. 이 차는 3.5L 터보차저 엔진으로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했다. 이는 기본 엔진에 비해 39% 오른 출력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쉐보레가 콜베어에 터보차저를 달았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BMW와 사브는 훨씬 나중에 터보차저 엔진을 얹은 자동차를 만들었다.

8. 자동 에어컨

캐딜락 드빌 1964년
이제 에어컨은 차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장비다. 그리고 기능은 더욱 발전했다. GM은 1964년 캐딜락 드빌에 처음으로 ‘컴포트 컨트롤’이라는 이름의 자동 에어컨을 달았다. 실내 온도를 설정하면 해당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로 당시엔 놀라운 기능이었다.

9. 런플랫 타이어

미니 1275 GT 1974년
BMW가 2001년 미니를 부활시켰을 때, 런플랫 타이어가 유명세를 얻었다. 실제 개발한 것도 미니다. 미니를 인수한 브리티시 레일랜드(British Leyland)는 1974년 3세대 미니에 던롭이 처음으로 개발한 런플랫 타이어 ‘데노보’(Denovo)를 옵션으로 넣었다. 하지만 이를 고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0. 전자식 트립 컴퓨터

캐딜락 스빌 1978년
요즘에는 전자식 트립컴퓨터가 거의 모든 자동차에 들어가지만, 40년 전에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사브는 1958년 GT750에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트립컴퓨터를 달았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캐딜락은 1978년 스빌에 처음으로 전자식 트립컴퓨터를 넣었고, 2년 뒤 애스턴 마틴이 대시보드 전체를 전자식으로 바꾼 라곤다를 내놨다.

안정환
<오토카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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